
가족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두드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가 2022년 6월 8일 개봉했다.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 배두나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의 살아가는 방법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어도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있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영화 <브로커> 감독과 출연진
영화<브로커>는 국내 개봉 열흘 전쯤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주연을 맡은 송강호 배우에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기쁜 소식을 알렸고 국내팬들은 벅찬 마음으로 기대하며 영화를 기다렸다. 영화 <브로커>는 사람 사는 이야기, 가족의 의미 등을 주로 이야기하는 일본인 코레에다 히로카즈가 감독을 맡은 한국영화이다. 코레에다 히로카즈감독의 영화로는 <아무도 모른다.> <공기인형>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다 마을 다이어리> <어느 가족> 등 이 있으며 칸 영화제에 8번 초청을 받았고 제71회 칸영화제에서는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거장 감독이다. 영화 <브로커>는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영화로 개봉 전부터 초호화 캐스팅에 관심이 모아졌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배우와 김선영, 박지용, 이동휘, 송새벽 배우 등 조연, 특별출연까지 그야말로 화려한 캐스팅이다. 이렇듯 초호화 캐스팅으로 풀어낸 이야기의 연기에 관한 측면은 연출만큼이나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는 20년의 연기생활로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이고 K-movie 중심에는 송강호가 있었다. 이번 영화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면서 더욱더 배우로서의 이름을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의형제> 이후 13년 만에 송강호 배우와 다시 호흡을 맞춘 강동원 배우는 세월의 흔적에도 그의 순수한 눈빛과 소년미는 박재된 듯하고 연기로 진정성을 보여주며 성숙함을 느껴지게 한다. 영화<브로커>는 이지은의 첫 번째 상업영화 데뷔작이기도 한데 대배우들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내는 모습이 대견해 보이니다. 형사역할의 배두나 배우는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공기인형> 이후 다시 재회하였는데 특별한 대사 없이도 눈빛, 표정, 손짓으로 자신의 감정선을 인상 깊게 잘 표현해 낸다.
각자 살아가는 방법
빚에 시달리면서 이혼 후 혼자 생활하며 세탁소를 운영는 ‘상현’(송강호)은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와 동업자 관계이다. 베이비 박스시설에서 일하는 동수가 버려진 아기를 몰래 빼오면 이들은 아기를 원하는 상대를 만나 거래하여 수입을 챙긴다. 거센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소영'(이지은)은 본인의 아기'우성'을 데려와 베이비 박스 앞에 놓고 사라진다. 소영은 가출해서 성매매를 하며 생활하고 있었고 유부남 조폭에 의해 임신하게 되고 출산까지 하게 된 것이다. 상현과 동수는 이를 지켜보다 그 아기를 몰래 데려가 거래할 계획을 세우지만 다음날 아기엄마인 소영이 나타나 아기를 찾았고 아기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자 경찰에 신고하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사건에 대해서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소영을 설득한다. 베이비 박스가 좋은 의도로 설치되어있으나 친부모의 양육포기 각서가 없기에 아이들이 좋은 가정에 입양될 기회를 가질 수 없으니 본인들은 선의의 뜻으로 아기들을 좋은 부모와 연결시켜 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우성이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 주자고 이야기한다. 보육원에 버려진 동수도 부모가 있다는 이유로 입양되지 못하고 오랜 시간 동안 부모를 기다렸지만 끝내 부모는 나타나지 않았고 그런 아픔이 있기에 아기에게 좋은 부모를 찾아주는 것에 진심인 듯 보인다. 소영은 아기에게 좋은 부모를 찾아주는 일에 함께하게 되고 보육원에서 생활하며 누군가에게 입양되길 소원하는 소년 해진이 차에 몰래 숨어들면서 이 다섯 명의 여정은 시작된다. 이들은 서서히 서로에게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가족이 되어간다. 한편 반년째 이들을 쫓으며 현장에서 체포할 기회를 노리는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는 끝없는 잠복수사에도 지치지 않고 이들을 추적하며 수사한다.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
거센 비가 내리던 어느날 밤, 소영은 자신의 아기 우성을 베이비 박스 앞에 두고 온다. 아기를 버리는 엄마의 심정이 그날의 날씨 같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사건으로 이들은 서로 함께하는 여정을 시작하며 조금씩 스며들고 위로받으며 가족이 되어간다. 이들 중에 진짜 가족은 아무도 없다. 모두 가족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사람들이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아기가 아플 때는 정체가 들킬 위험에도 다 같이 병원으로 달려가고 서로의 보호자가 되기를 형제가 되기를 자청한다. (병원의 이름마져 '선한 이웃 병원'이다. 병원 이름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마음속이 슬픔과 외로움으로 가득 차 있어도 즐거운 일이 있으면 배꼽을 잡고 웃기도 하고 서로의 웃는 얼굴을 보며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도박빚으로 가족과 헤어지고 그리워하며 혼자 살아가는 상현은 친딸을 만나 모진 말을 듣고 돌아와 부모에게 버려진 소년 해진에게 위로받는다. 동수는 소영을 보며 '나를 버린 부모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위로받고 소영은 '우리가 조금만 더 일찍 만났더라면 버리지 않아도 됐을 텐데...'라며 아쉬워하기도 한다. 영화 속의 소영은 아기 우성에게 말을 걸지도 안아주지도 않는데 아기를 정말 포기한 듯 보이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아기를 버리는 결정을 미련 없이 할 수 있는 걸까?'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해서 그런 걸까?' '아직 어려서 모성애가 덜한 것일까? 후에 사연을 알고 나서는 엄마가 아기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어린 엄마도 원치 않는 임신이었어도 아기를 지키고 싶은 엄마마음의 무게는 가늠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이 들고 가족이란 이렇게 서로를 지키는 것인 듯싶다. 어쩌면 이 아기는 버려진 아기가 아니고 지켜진 아기인 것이다.이 다섯명은 모두 수평의 관계에서 서로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다. 누구 하나 권위적이거나 서로를 해하려 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는 가진 것이 많은 가정에서 태어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살지만 많은 사람들은 남들보다 가난하게 태어나 남들보다 치열하게 살아도 기회는 늘 무지개 같은 것이며 그 속에서 여유와 행복을 누리는 것은 꿈같은 일일 것이다. 그래도 서로에게 소망을 얘기하고 희망을 본다. 이런 것들이 우리의 내일을 지키고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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